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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운동회 - 홍경환
두둥두둥두둥둥 꽤갱꽤갱꽤갱꽹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막대 든 두 소년 결승선 앞두고 달린다 한치의 차이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땀방울 아앗! 철푸덕, 뎅그렁덩덩……. 결승선 앞에서 백(白)막대를 땅에 묻는다. 두둥둥둥둥둥 꽹꽹꽹꽹꽹꽹 미쳐 날뛰는 하이에나같이 빨리 달려! 청군 이겨라! 백군 져라! 청군 이겨라! 청(靑)막대가 뒤돌아보며 같이 가자. 많이 아프니? 먼지 털어줄게. 결승점을 지나 다음엔 더 열심히 하자. 약속할 거지? 그래, 약속하자! 나는 왜 저런 약속을 하지 못했을까. 내 마음 속 누군가가 울음을 터뜨렸나보다. 요즘같은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경쟁'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시를 써보았습니다. 어릴 적 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그 외 주변 사람들로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을까요? 진짜 선의의 경쟁이라는 것에서 승자는 패자의 아픔을 달래주고, 패자는 승자의 좋은 점을 본받아야할텐데 말입니다. 물론 이런 말이 요즘같은 사회에서 매우 터무니 없는 소리일 지는 몰라도, 최소한 이렇게 승자와 패자가 서로 어우러져서 조화롭게 살아가야하지 않을까요? 무한경쟁의 한국사회에서 이런 점들을 다시 한번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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